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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지역 선거 외국참관인 기피인물로 지정

입력 : 2014.11.03 04:57|수정 : 2014.11.03 04:57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 중인 동부 지역 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외국 참관인들을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자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은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동부 지역) 선거에서 현지 주민들에 대한 많은 불법행동이 저질러지고 있고 이 행동들이 외국 참관인들의 비호 아래 일어났다"며 "참관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기피인물로 이미 지정됐거나 지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 반군들이 자체 정부 수장과 지역 의회 의원들을 뽑기 위해 독자적으로 실시한 이날 선거에는 러시아, 세르비아, 이스라엘, 프랑스, 미국, 체코, 그리스 등에서 약 300명의 참관인이 도착해 감시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유럽의회 의원과 각국 의회 의원, 정당 및 정치단체·비정부기구(NGO) 대표들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또 동부 지역의 선거 자체를 헌정 질서 파괴와 국가찬탈 행위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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