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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성, 폼페이 유물 50년 만에 반환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02 17:30|수정 : 2014.11.02 17:30


캐나다의 한 여성이 이탈리아 고대도시 폼페이에서 50년 전에 가져갔던 유물을 반환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50년 전 신혼여행 때 폼페이에서 극장 출입문의 일부인 문양이 새겨진 조그만 돌을 가방 속에 넣고 캐나다 몬트리올로 돌아갔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이번 달 이탈리아를 다시 방문해 이 고대 유물을 반환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근처에 있는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도시 대부분이 화산재에 파묻혔으며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나폴리 문화유산 보호 경찰 책임자인 카르미네 엘레판테는 "연령이 70대인 이 여성은 유물을 반환하면서 울었다"며 "양심의 가책에 따라 옛날에 가져갔던 유물을 반납한 경우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벌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 반환된 유물이 엄청난 가치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폼페이 극장을 꾸며주는 장식물의 일부였다며 과거 폼페이에서 유물들을 가져간 다른 사람들도 이 여성의 행동을 보고 유물을 반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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