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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투수코치 지령, "오승환, 떨어지는 공 필요"

입력 : 2014.11.02 17:43|수정 : 2014.11.02 17:43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쳤지만 내년 시즌은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란 첫 해 성공한 선수들이 거쳐야 할 코스이기도 하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한신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는 올 한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오승환에게 떨어지는 공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일 '오승환 숙제, 나카니시 코치 지령 새로운 진화'라며 떨어지는 공을 연마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1일 니시노미야의 구단 사무실을 찾은 나카니시 코치는 "새로운 공을 하나 배우게 될 것이다.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며 오승환에게 새로운 구종 습득을 주문했다. 직구·슬라이더를 보완해줄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고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데뷔 첫 해부터 맹활약한 오승환에 대해 나카니시 코치도 전폭적인 믿음으로 9회를 맡겼다. 그 결과 39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올랐다.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도 전경기에 등판하며 MVP를 수상하는 등 누구나 인정하는 마무리이지만 비원의 우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카니시 코치는 "지금까지는 옆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만 던졌는데 이제는 체인지업이나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 본인도 캐치볼로 던지고 있지만 아직 경기에서는 던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만 장착되면 정말 무적이 될 수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주무기인 직구로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두 번째 시즌이 될 내년에는 상대도 연구한다'며 '이미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지만 변화의 움직임이 큰 공을 장착하면 투구의 폭이 넓어진다. 숙제를 해결하고 버전 업을 목표로 한다'고 끝맺었다.

오승환은 올해 직구(70.79%) 슬라이더(21.64%) 투심(6.59%) 포크볼(0.98%) 순으로 던졌다. 대부분 패스트볼 계열이나 옆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만 구사했다. 종으로 떨어지는 볼은 거의 없었다. 직구 위력이 떨어질 경우 공략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떨어지는 공 장착이 절실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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