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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쿠데타 정국 혼란…군부 분열 조짐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1.01 17:12|수정 : 2014.11.01 17:12


쿠데타가 발생한 부르키나파소에서 권력의 향방을 놓고 군부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30일 5선 연임을 노리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을 몰아낸 쿠데타는 오노레 트라오네 육군참모총장이 주도했지만, 소장파 장교가 나서 권력 접수를 선언했습니다.

이삭 야코바 지다 중령은 방송을 통해 "오늘부로 자신이 과도정부와 국가의 수반 자리를 맡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다 중령은 곧 과도정부가 출범할 것이며 이를 통해 헌정질서를 복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다 중령은 부르키나파소 최고 정예병력인 대통령 경호부대의 2인자로 현재 젊은 장교 무리가 그를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라오네 육참총장 측이 지다 중령의 이 같은 움직임을 인지했는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다 중령의 성명은 대통령궁 인근 주민들이 오늘 오전 몇 분동안 총성을 들은 뒤 나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반정부·민주화 시위대 다수는 트라오레 육참총장이 실각한 콩파오레 대통령의 측근이라며 그의 집권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다 중령 측에 시위대 쪽 인물이 동참하기도 했으나 시위대는 쿠아메 로그 전 국방장관이 권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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