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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급여 체불에 한계"

김형열 기자

입력 : 2014.11.01 11:56|수정 : 2014.11.01 11:56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반년 가까이 급여를 받지 못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P통신은 러시아 웹사이트 스포르트박스를 인용해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에서 마지막으로 급여를 받은 것은 6월"이라면서 "그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12년부터 러시아 대표팀을 이끈 카펠로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연봉이 669만 3,750파운드, 약 114억 원으로 알려져 32개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이미 올해 초 러시아와 2018년까지 재계약한 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러시아가 H조 3위로 탈락하자 러시아 내에서는 장기계약과 높은 연봉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은 지난 7월 말 "러시아축구협회와 체육부 등이 나를 신뢰하고 있다"면서 지휘봉을 계속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이후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축구협회는 지난 9월 계약의무를 지키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최대한 빨리 지급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급여 없이는 팀과 감독에게 특별한 동기부여를 줄 수 없다"면서 "이런 일은 팀의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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