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3조원대의 제품 허위수출을 한 혐의 등으로 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대표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범죄에 가담한 모뉴엘 자금팀장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세관은 박 대표 등이 2009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3천330차례에 걸쳐 홈씨어터(HT) PC 120만대를 3조2천억원 상당의 정상제품인 양 허위수출하고, 446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박씨는 거액의 사기대출을 받으려고 수출가격을 고가로 조작하고, 수출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대당 8천∼2만원인 HT PC를 120배인 미화 2천350달러(250만원 상당)로 허위 수출판매하고, 은행에 허위수출 채권을 매각해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대출만기가 도래하면 다시 위장 수출입을 반복해 대출금액을 갚는 수법을 썼습니다.
현재 모뉴엘은 이런 수법으로 외환은행 등 10여개 은행에서 6천745억원을 상환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박 대표는 국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자신이 관리하는 홍콩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하고, 이 가운데 446억원을 빼돌려 브로커 로비자금, 주택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120억 상당의 비자금으로 국내외 카지노에서의 도박을 한거나 제주도 개인별장 구입, 연예기획사 투자, 개인채무변제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서울본부세관 특수조사과 관계자는 허위수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발생시켜 당국의 감시망을 피했고, 홍콩에 위장조립공장을 만들어 회계감사나 은행의 실사에 대비했다고 설명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