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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 칼처럼 쓰면 안 돼" 훈계들은 정종섭 장관

입력 : 2014.10.31 08:55|수정 : 2014.10.31 09:55


"인사권을 칼처럼 쓰게 되면 조직이 활력을 잃게 된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진영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어제(30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전체회의는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하루 전 알려진 소방방재청 청장과 차장의 동시 경질설이 여러 차례 의원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마지막 질의자인 야당 간사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종섭 안행부 장관에게 "어제 갑자기 조성완 소방방재청 차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안행부 장관 비서실에서 사표를 내라고 요구했다고들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다소 당황한 정 장관이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모호하게 답변하자 정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사퇴를 시키라는 전화를 받았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에 정 장관은 "저의 권한 밖의 일이라 대답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즉답을 회피했지만, 정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았나"라며 거듭 따져 물었습니다.

정 장관의 묵묵부답에 정 의원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은 그랬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공무원이 정권을 무조건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물러나게 하는 식으로 인사권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진 영 위원장이 "전후 사정은 잘 모르지만 정 의원의 말씀에 일리가 있기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어받았습니다.

진 위원장은 "인사권이란 칼과 같은 힘이 있다"면서 "인사권을 칼처럼 쓸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조직이 활력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진 위원장은 또 "인사권은 사람을 키우는 쪽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진 위원장의 지적에 정 장관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