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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교들, 가난한 이들 위한 '프란치스코 통장' 만든다

정경윤 기자

입력 : 2014.10.31 00:25|수정 : 2014.10.31 00:26


한국천주교 주교들이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해 '프란치스코 통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제주시 한림읍 엠마오 연수원에서 발표한 가을 정기총회 담화문에서 "주교들은 이 땅에 복음의 기쁨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생활에 변화와 쇄신이 선행돼야 함을 자각하고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도적 권고 '복음의 기쁨'과 방한 중 들려준 메시지를 되새기며 한국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성직작, 수도자, 신자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성찰하는 여정을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담화문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에 한국 주교들에게 던진 경고 메시지도 소개됐습니다.

강 주교는 "물질주의, 경제 제일주의에 짓눌려 어깨를 펴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연대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세월호 사태 이후 반년이 지났는데도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구조적 비리와 사회적 죄악에 아무런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들과 연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