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인들을 학예연구사로 부당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 해제된 국립현대미술관 정형민 전 관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서울관의 관장실과 학예연구실 등 3곳을 최근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관장실 등에서 인사 자료 등 관련 문서와 컴퓨터 파일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 전 관장은 지난해 말 학예연구사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제자 등 지인 2명의 서류 전형 채점 결과를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면접 위원도 아니면서 면접시험에 개입, 이들을 합격시키는 등 부당 채용한 혐의(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정 전 관장에 대한 감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감사원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감사원이 정 전 관장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하자 17일 정 전 관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전 관장을 불러 학예연구사 채용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