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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박태환 "이번엔 보답할게요"

입력 : 2014.10.30 19:12|수정 : 2014.10.30 19:12


박태환(인천·인천시청)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보인 아쉬운 모습을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선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인천 선발로 나간 30일 제주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24초8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자신의 이번 대회 첫 경기를 금빛으로 장식한 박태환은 다관왕을 향한 항해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박태환은 "훈련이 미흡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첫 금메달을 따내서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4명의 주자가 200m씩 자유형으로 물살을 가르는 계영 800m에서 박태환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인천의 역전승을 주도했다.

첫 50m 구간을 7위로 시작한 인천 선발은 곧 5위로 진입했지만 경기 선발에 뒤져 줄곧 3∼5위를 지켰다.

그러나 박태환이 마지막 50m 구간에서 전세를 뒤엎었다.

막판 역전할 자신이 있었는지 묻자 박태환은 "뒤처져 있어서 부담감이 컸지만 인천시청에 금메달을 걸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5개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최대 5개 금메달을 수집할 수 있다.

박태환은 "5관왕도 중요하지만 내일은 자유형 200m, 다음 날에는 자유형 400m가 있는 만큼 하나하나 금메달을 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혼계영이 5관왕에 가장 큰 난관"이라며 "혼계영에서 인천시청팀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전국체전에 나설 때마다 최소 4개의 금메달을 따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4번이나 오른 그이기에 5번째 MVP상도 내심 노리고 있을 터.

그러나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을 더 마음에 두고 있었다.

박태환은 이달 초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땄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운 면을 보여줘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싶다"며 "MVP가 되면 좋지만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많은 팬이 와주셔서 큰 힘, 응원이 됐다"며 "내일 경기에도 많이 오셔서 수영에 큰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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