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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나이지리아 상업중심지 공격…수천 명 대피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0.30 18:22|수정 : 2014.10.30 18:22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과 휴전을 발표한 뒤 2건의 공격이 발생해 휴전이 물 건너갔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어제 또다시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쪽 상업중심도시를 공격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보코하람 반군이 보로노 주 우바 마을을 먼저 습격한 뒤 로켓 추진식 수류탄을 포함한 중화기를 동원해 근처 아다마와 주 상업중심도시 무비를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주민 하부 사이두는 "사실상 무비에 남아 있는 주민은 한 명도 없다"며 "모두 살기 위해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든 도로가 봉쇄됐기 때문에 주민 수천 명이 숲 속으로 걸어서 마을을 떠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역 아다마와 주립대학도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강제 폐쇄됐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달 초 "보코하람과 휴전협정이 이뤄졌으며 지난 4월 보르노 주 치복에서 납치된 여학생 2백19명의 석방에도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보코하람의 공격과 추가적인 납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전 합의가 발표된 뒤 동북부 보르노 주와 아다마와 주에서 10대 소녀를 포함해 70명 이상의 젊은 여성이 납치되고 보코하람의 공격에 따른 정부군과의 교전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24일에는 나이지리아군이 니제르군과 합세해 보코하람이 장악한 차드 호수 서쪽 아바담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보코하람은 이슬람 칼리프 국가 수립을 목표로 지난 5년간 나이지리아에서 각종 테러를 저지르고 납치를 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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