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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 한달…"이통시장 갈수록 회복 조짐"

입력 : 2014.10.30 16:28|수정 : 2014.10.30 16:28


이달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가입자가 급감하는 등 한동안 위축됐던 이통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이통 3사의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5만700건으로 단통법 시행 전인 지난달 일평균(6만6천900건)보다 24.2% 감소했다.

하지만 기간대별로 보면 1주차(10월 1∼7일) 때 일평균 4만4천500건, 2주차(8∼14일) 5만2천900건, 3주차(15∼21일) 5만400건, 4주차(22∼28일) 5만3천900건으로 시간이 갈수록 회복세를 보였다.

9월 일평균 3만3천300건이던 신규 가입은 이달 1주차 때 1만4천건까지 떨어졌다가 4주차에는 2만3천800건으로 증가했다.

번호이동도 1주차 때 9천100건에서 4주차에는 1만6천100건으로 급증해 9월(1만7천100건)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기기변경의 경우 1주차 때 2만1천400건, 2주차에는 2만2천700건으로 기세를 올리다 3·4주차에는 각각 1만5천700건, 1만4천건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이는 과거 보조금이 전무했던 기기변경에도 일정 부분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수요가 초반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의 일평균 기기변경 건수는 1만6천500건이었다.

법 시행 초기부터 나타났던 중저가 요금제 및 중고단말기 가입자 증가세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견고해지는 추세다.

법 시행 후 지난 28일까지 25∼45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평균 48.8%로 9월 대비 19.4% 포인트 증가한 반면에 85요금제 이상 가입자는 21.3% 포인트 감소한 9.3%에 머물렀다.

중고단말기 가입자도 일평균 5천631건으로 9월(2천916건) 대비 93.1% 급증했다.

부가서비스도 9월에는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의 42.3%가 가입했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가입률이 14.1%로 쪼그라들었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중저가 요금제 및 중고단말기 가입자가 증가하고 부가서비스 가입이 줄어든 것은 통신 소비가 합리적이고 알뜰하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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