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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차기 지도부, 사람 모아 집권가능성 키워야"

장훈경 기자

입력 : 2014.10.30 16:29|수정 : 2014.10.30 16:29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은 오늘 "우리의 인적 자산을 총동원해서 집권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 차기 당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은 오늘 오후 부산에서 열리는 새정치연합 영남 기초의원 대상 초청 강연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 마디로 '판'을 제대로 만드는 게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당권 도전이 점쳐지는 박 비대위원이 차기 당 지도부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사실상 이날 강연을 통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비대위원은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권 경쟁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보수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을 예로 들며 "새누리당은 재집권을 위해 인적 자산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우리는 자산을 총동원하기는커녕 있는 자산도 까먹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그동안 숱한 쇄신안이 나왔지만 정말 당이 바뀔 거라고 믿는 당원도 없고 국민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당에 제대로 된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은 2002년 대선 당시 사실상 '호남당'이던 민주당이 대선후보로 부산출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택한 일을 상기시킨 뒤 "당의 다수파가 기득권을 버리고 양보를 결단했을 때 우리는 단결했고 승리했다. 반면 특정세력이 독점하려 했을 때 당은 분열했고 패배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은 '호남 양보'를 사례로 들었지만 정치권에선 사실상 당의 주류를 이루는 친노계에 견제구를 날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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