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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의혹 리총웨이, 검사 위해 노르웨이행"

정희돈 기자

입력 : 2014.10.30 16:19|수정 : 2014.10.30 16:19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배드민턴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가 추가 검사를 받고자 외국으로 나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은 말레이시아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를 인용, 리총웨이가 검사를 위해 말레이시아 배드민턴계 고위 관계자와 함께 노르웨이 오슬로의 연구소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일간지 더 스타는 말레이시아 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인 노르자 자카리아의 말을 인용해 다음 달 5일 검사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린단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남자단식 최고의 스타로 활약해 온 리총웨이는 최근 금지약물 검사에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1일 카이리 자말루딘 말레이시아 체육부 장관이 자국 출신 운동선수가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이후 말레이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장본인이 리총웨이라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실시된 무작위 검사를 통해 적발됐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해당 선수가 추가 검사를 위해 다른 샘플을 제출한 상태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말레이시아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마찬가지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자국 배드민턴 선수 한 명이 메이저대회에서 진행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AFP통신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문제가 된 약물이 치료 목적으로 무심결에 사용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허벅지 부상에 시달린 리총웨이가 지난 7월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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