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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 소나무 재선충병 극심…방제 시작

TBC 송태섭

입력 : 2014.10.30 17:49|수정 : 2014.10.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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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올해도 재선충병으로 소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는데요. 이들 고사목을 베내는 작업이 시작되는 등 방제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송태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주시 안강읍 도로변에 있는 숲입니다.

집게 차가 가지를 쳐 낸 뒤 톱질을 하자 재선충병에 감염돼 누렇게 변한 소나무가 큰 소리를 내며 쓰러집니다.

인부들이 다시 옮기기 쉽게 여러 토막을 냅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고사목을 훈증 처리한 뒤 천막으로 덮어둡니다.

60여 그루가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이 곳을 비롯해 경북 도내 13개 시·군에서 이번 주 들어 고사목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800명 정도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작업여건이 좋지 않아서 생각만큼 속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동회/경주시 산림과장 : 경사지고, 산악이기 때문에 또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하고 모든 장비나 인력이 산으로 올라가 작업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사람이 4그루 정도 작업한다고 보시면 되고.]

경북 도내에서는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9만 2천 그루가 넘는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었습니다.

경북도는 재선충병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부화되기 전인 내년 4월 초까지 말라죽은 소나무를 모두 베내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김재준/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방제팀장 : 영덕, 영천 등 11개 시군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방제를 마무리 하고 피해가 심한 포항, 경주 지역은 내년 4월 초를 목표로 현재 방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올해 방제에 필요한 국비 30억 원이 아직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바야흐로 소나무에 치명적인 재선충병과의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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