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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 "텐센트, 경영간섭 우려 없다"

입력 : 2014.10.30 15:09|수정 : 2014.10.30 15:09


CJ 그룹에서 분리한 넷마블게임즈의 권영식 대표는 3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의 경영간섭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30일 서울 구로동의 한 호텔에서 연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텐센트가 우리 경영에 간섭을 한 적이 없고 경영간섭을 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텐센트의 목적은 중국에 서비스할 좋은 품질의 게임을 잘 수급하려는 것"이라며 개인 의견을 전제로 "국내 시장 진출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중국 회사들이 자국 시장에 집중할 뿐 중국 외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경우가 적다고도 부연했다.

예컨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앞으로 포화 상태가 돼봐야 3조∼4조원이 될 테지만, 중국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인데도 4조 정도 되고 앞으로 커지면 10조 이상이 될 것이므로 그 시장에 주력하는 것이 이성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이익을 봐도 플랫폼 사업자인 텐센트에 다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이기 때문에 전혀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체결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선 텐센트 이외의 플랫폼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 글로벌 시장이 모두 중요하다"며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지금 상황에서도 "PC게임은 계속 출시할 것"이라면서 "좋은 PC 게임이 하나 있으면 (실적이) 안정적"이라고 장점을 말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상장과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상장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회사 이름에서 'CJ'를 떼게 되면서 의사결정이 좀 빨라졌는지를 묻자 "이전에도 의사결정은 빨랐으니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다만 투자와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는 평균 열흘은 결정이 빨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기자들에게 "게임을 좋아하느냐"고 묻고 자신은 특히 자사 게임인 '세븐나이츠'를 좋아해 150일 연속으로 게임 출석도장을 찍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몬스터 길들이기'나 '모두의 마블'과 같은 게임이 출시 1년이 지나서도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모바일 게임도 (PC 온라인 게임처럼) 5∼10년 가는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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