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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공동의 적 IS 위협에 미국-이란 데탕트 국면"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30 13:12|수정 : 2014.10.30 13:12


오랫동안 날카롭게 대립해 온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공동의 적인 수니파 극단 무장세력 IS의 등장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공격하곤 했던 시아파 민병대가 이란의 지시로 더이상 미군을 공격 목표로 삼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군 감청 결과 시아파 민병대의 배후인 이란혁명수비대가 공격을 받지 않는 이상 먼저 미군을 공격하지 말라는 지령을 민병대에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미국도 시리아 내 IS를 공습하면서도 이란이 지지하고 있는 시리아 정권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미국의 강경 입장도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외교정책에 이 같은 변화가 감지되면서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의 동맹의 반발을 살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장은 "중동에 동맹국들이 있지만 미국의 이해와 정책은 이란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외교정책 이상의 지정학적 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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