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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29개 은행서 1조 원 이상 차입…해외 진출 겨냥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30 11:31|수정 : 2014.10.30 11:31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은행 차입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샤오미는 29개 은행으로부터 3년 기한으로 10억 달러, 1조 548억 원을 대출받았으며, 대출 절차는 31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사안을 아는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샤오미가 2010년 창사 이후 4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같이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인 것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 7월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인도에 진출한 데 이어 브라질과 멕시코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마트폰 천800만대를 판매한 샤오미는 올해 예상 판매 대수는 6천만대로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지난해 22개 은행으로부터 80억 달러, 8조 4천억 원을 차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 관계자들은 샤오미가 조만간 상장할 계획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망했으며, 샤오미 측도 이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신문은 "지난달 알리바바의 블록버스터급 상장에 여전히 신바람이 나 있는 은행들이 중국에서 다음 주자를 찾고 있다"며 "샤오미에 대한 은행들의 열기를 보면 샤오미가 바로 그다음 주자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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