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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보다간…청소년 10명 중 8명 '근시'

남정민

입력 : 2014.10.30 01:20|수정 : 2014.10.3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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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 청소년의 80% 정도가 근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 같은 생활 습관 탓이 크다고 합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처음 근시 진단을 받은 9살 김대현 군은 안경 착용 후에도 시력이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 이상 비율이 높아져, 초등학교 1학년 때는 26% 정도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72%나 됩니다.

자라면서 시력이 나빠지는 건 유전보다 생활환경 탓이 큽니다.

과거보다 야외활동이 줄고 대신 책과 학습지, PC, 스마트폰 등 근거리 작업이 늘면서 눈의 피로도가 높아진 겁니다.

스마트폰 노출 시기가 점차 어려지면서 영유아들의 시력손상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표/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 : 지금 청소년, 더 나아가 영유아들의 근시를 예방하지 못하면 10~20년 뒤에는 병적 근시로 인해 황반변성, 망막박리와 같은 심각한 시력 장애를 초래하여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근시를 예방하려면,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고 하루 1시간 이상 밖에서 뛰놀게 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실제로 타이완의 한 의대 실험에서는 하루 80분 이상씩 야외활동을 한 초등생들의 근시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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