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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장관 퇴진 요구' 홍콩 의원, 中정협서 면직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29 18:47|수정 : 2014.10.29 18:47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한 친중 성향의 홍콩 입법회 의원이 중국 정협 상무위원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정협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제임스 티엔 페이-춘 홍콩 자유당 명예 주석의 상무위원직을 면직하기로 결정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위정성 정협 주석은 티엔 주석이 지난 24일 친중 의원 중 처음으로 행정장관직 사임을 요구한 데 대해 "렁 장관과 홍콩 정부를 지지하기로 한 정협의 결정을 따르지 않아 규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협의 홍콩 측 대표가 정치적 견해 때문에 임기 만료 전에 면직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는 도심 점거 운동을 벌이는 홍콩 시위대 등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는 렁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편, 홍콩 시위대는 오늘로 23일째 도심 점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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