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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나라들이 교류하면 경제 성과 거둘 수 있어"

입력 : 2014.10.29 16:13|수정 : 2014.10.29 16:13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 국가 간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이날 '협조와 교류를 발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라들 사이에 서로 교류하고 협조한다면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민족경제 건설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목되는 것은 올해 국가 및 정부 수반들이 외국 방문을 통하여 대외관계의 폭을 넓히고 국제적 협조와 교류를 강화해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3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나미비아를 방문해 '관광분야 협조 양해문' 등 조약 11건을 체결하고 이집트 대통령이 지난 8월 러시아를 찾아 무역, 군사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가 지난 7월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개발은행을 신설하기로 합의한 사실 등 국제회의 소식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는 베네수엘라를 소개한 글에서 "베네수엘라는 반미강경노선을 견지하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적 협조와 교류도 강화하여 대외관계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와 잠비아, 쿠바, 이란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동신문이 다른 국가의 대외관계를 다룬 글을 잇달아 게재한 것은 북한이 중국에 편향된 외교 및 경제협력 관계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지난 23일부터 수단, 콩고,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를 찾는 등 최근 북한 외교계 수장들의 외국 방문이 활발하다.

강석주 노동당 국제비서는 지난 9월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외교활동을 벌였고, 리수용 외무상은 같은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러시아를 찾아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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