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친절한 경제] 고가의 외국산 패딩…한국인 소비자는 '봉'?

김범주 기자

입력 : 2014.10.29 14:26|수정 : 2014.10.29 15:06

동영상

<앵커>

날씨 쌀쌀해지니까 올겨울 춥지 않게 보냈으면 좋겠는데 제가 며칠 전에 패딩 점퍼 하나 사려고 백화점 가봤더니 엄청나게 비싸서 이게 금값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김범주 기자 왜 이렇게 비싼 거에요?

<기자>

금값은 떨어지고 패딩 값은 오르고요, 지금 보신 미니 골드바나 아니면, 금 거북이 하나 주셔야 패딩 하나 살 수 있을까 말까, 비싼 건요, 100만 원 넘어가는 게 너무 많습니다.

<앵커>

더 신기한 건 어쩜 그렇게 보도 듣도 못한 브랜드들이 계속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이제 겨울에 두터운 외투가 거의 눈에 띄니까 아무래도 1, 2년 동안 쫙 팔다가 이게 좀 유행 지났다고 그러면 다른 브랜드 가져와서 쫙 파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올해도 또 이런저런 브랜드가 나왔는데 캐나다에서 왔다는 한 패딩인데 보면 165만 원이죠.

그런데 캐나다 본사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면 한 90만 원 정도 해요, 그러니까 70만 원 정도 더 붙여서 파는 거고, 이탈리아제 같은 경우에 이런 건 이탈리아제인데 이거 한 150만 원 넘잖아요, 이것도 외국에서는 100만 원 정도, 그러니까 50% 정도 붙여서 파는 거죠.

그러니까 독점 계약을 해서 이 업자한테만 이걸 주는 겁니다.

그래서 요새 직구 많이 해서 현지에서 구매를 하려고 해도 한국으로는 안 보내준다. 이런 제품들이 꽤 있어요, 비싸야 프리미엄 그래서 더 비싸게 일부러 받는 경우들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계속 패딩이라는 옷 자체가 비싸져서 국내 옷들도 같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심리를 잘 아나 봐요. (수입 업자들은 한국 사람이니까요.) 그러니까 국내 브랜드도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게 인기 많아지니까 갈수록 점점 더 비싸져요.

<기자>

그러니까요, 5년 전에 학생들 위주로 해서 노스 땡땡 이런 게 유행해서 패딩 값 한 번 올리고요, 그다음에 2년 전에 캐나다 땡땡 이런 게 나와서 또 한 번 또 올리고, 이게 지금 삼성 패션연구소가 분석을 해봤더니 5년 전에 남자 패딩 하나 사려면 보통 16만 9천 원 정도 됐는데, 작년엔 36만 원까지, 저렴한 것도 있으니까 고가품이 많이 늘어났다는 얘기가 될 거에요, 두 배 가까이 늘어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 될 거라고 그럽니다.

계속 고가 패딩을 가져와서 파는 일이 반복될 텐데, 좀 정상적이진 않은 것 같고요, 너무 비싸서 좀 안 사야 정상화 되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결국 소비자들이 현명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이런 경우에는. 다른 얘기 해볼 텐데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또봇이라는 로봇이 있나 봐요, 또봇이라는 장난감 다 아신다고 그러는데, 회사가 중국으로 팔린 게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것도 중국에 팔릴 위험에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기자>

이게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어요, 변신 자동차 로봇이라고 해서 요즘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인데 영실업이라는 회사인데 이게 지금 중국으로 넘어갈 것처럼 보입니다.

원래 2년 전에 이미 홍콩계 회사에 팔린 상태예요, 그런데 이게 600억에 그때 팔았었는데, 2년 만에 2천억이 돼서 아마 중국회사로 나갈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이제 아동용품이 아무래도 애들이 적다 보니까 덜 팔리는데 중국이나 동남아에선 아직 인기가 있기 때문에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이미 아가방이라는 회사가 중국회사에 팔렸거든요, 그러면 이제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안 하면 중국회사라도 해서 공장 유지하고 고용 유지하면 좋긴 한데, 우리은행이라든가 팬택이라든가 다른 업계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회사들이 많아서 앞으로 중국회사들이 이렇게 우리 회사를 좀 가져간다. 이런 소식을 종종 전해드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씁쓸합니다.

<앵커>

참 걱정이네요, 예전에는 공장만 중국으로 갔었는데 이젠 중국회사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팬택도 그렇고요, 기술 사진 회사를 사버리니까. 하여튼 중국 블랙홀인 것 같은데 잘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