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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한국업체 임금체불 폐업…종업원 반발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10.29 14:00|수정 : 2014.10.29 14:00


베트남 남부지역에 진출한 한 한국업체가 임금을 체불한 상태에서 폐업해 종업원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부 떠이닝성의 염색세탁 전문업체 A사 직원 100여 명은 사주가 임금을 주지 않고 회사 문을 닫았다며 성 당국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고 주호찌민 총영사관과 현지 언론이 밝혔습니다.

직원들은 이 업체가 8월 이후 임금 약 2만4천800 달러를 지급하지 않고 사회보험 28만2천400 달러 등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업체는 또 176만 달러의 채무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떠이닝 산업공단 측은 사주가 달아날 것 같다며 당국에 대응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공안은 업체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이민국에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직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조업을 중단한 채 성 당국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체 대표의 입장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3년 떠이닌성에 진출했지만 최근의 경기 부진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철수하는 한국업체들이 종종 생겨나고 있다며 사업주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종업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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