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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특사 "리비아사태,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있어"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29 11:09|수정 : 2014.10.29 11:09


유엔의 베르나디노 레온 리비아 담당 특사는 리비아 사태가 "거의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파벌 간에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레온 특사는 민병대가 장악 중인 수도 트리폴리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특히 "휴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벵가지와 제벨 네푸사 지역의 사태가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레온 특사는 "현재와 같은 위기를 타개하려면 대화가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모든 정파가 휴전약속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리비아에는 서부 미스라타를 본거지로 둔 민병대가 지난 8월 트리폴리를 장악하고 독자적으로 내각과 의회를 설치함에 따라 사실상 2개의 정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을 받은 압둘라 알-타니 총리 정부는 동쪽으로 천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레온 특사가 나서 대화를 주선하고 있으나 지난 2주 사이에 벵가지에서만 최소한 130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는 악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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