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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강등권 전쟁 본격화

입력 : 2014.10.29 10:44|수정 : 2014.10.29 10:44


프로축구 K리그 스플릿 리그 일정이 발표되면서 강등권 언저리에 놓인 팀들의 진정한 '생존 전쟁'도 시작됐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은 A그룹(상위 스플릿)과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34라운드부터 마지막 38라운드까지 5경기를 더 치른다.

전북 현대가 벌써 우승 고지의 9부 능선에 도달한 A그룹과는 달리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될 팀을 가리는 B그룹은 안갯속 형국이다.

7위 전남 드래곤즈 한 팀만 강등권에서 벗어나 있다.

8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위 경남FC와 승점차를 6점 벌려놨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9위 부산 아이파크와 12위 상주 상무의 승점차는 단 4점이다.

순위 경쟁의 직접 당사자끼리의 대결이기 때문에 한 번 승부가 갈릴 때마다 순위가 요동치게 된다.

당장 34라운드부터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내달 1일 전남과 성남이 맞붙고(광양축구전용구장) 2일에는 상주-부산(상주시민운동장), 인천-경남전(인천축구전용구장)이 펼쳐진다.

후반기 김학범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성남은 최근 대한축구협회컵(FA컵) 4강전에서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등 끈끈한 팀 색깔을 뒤늦게 구축해가고 있다.

지난 33라운드에는 기세를 몰아 흔들리던 울산을 침몰시키고 강등권 경쟁의 유리한 위치에 서려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내주며 3-4로 재역전패했다.

최대한 빨리 잔류를 확정 지은 뒤 내달 23일 열리는 FC서울과의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김학범 성남 감독의 시나리오다.

울산에 당한 허망한 패배를 얼마나 빨리 잊느냐가 관건이다.

스플릿 리그 첫 경기를 더는 이룰 것이 없어진 전남과 치르게 된 것은 성남에 행운이다.

2일에는 그야말로 '아귀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주가 부산을 잡으면 10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순위표에서는 뒤처져 있으나 상주의 올 시즌 부산전 전적은 1승 2무로 우세다.

경남이 인천을 잡으면 인천도 살얼음판 위를 걷게 된다.

양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1승 1무 1패다.

B그룹 11위 팀은 챌린지 2∼4위 팀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어 클래식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다.

12위 팀은 그대로 강등이다.

ahs@yna.co.kr (계속)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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