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검찰 '수출채권 부풀리기' 모뉴엘 대표 구속영장 청구

김요한 기자

입력 : 2014.10.29 08:57|수정 : 2014.10.29 10:08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수출채권 액수를 부풀려 금융권에 판매한 혐의 등으로 박홍석 모뉴엘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1차 수사를 진행한 관세청 서울세관의 신청을 받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대표는 미국과 홍콩 등 모뉴엘의 국외 지사에서 수출 대금 액수를 수백억 원 늘려 관련 서류를 꾸며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뉴엘은 이렇게 조작한 서류로 수출채권을 발행한 뒤 금융사에 제출해 할인 판매했고, 이 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수출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뉴엘이 이런 수법으로 국내 금융권에서 빌린 여신 규모는 6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대표가 거액의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도 포착하고 박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도 무역보험공사가 대출 사기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진정한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서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모뉴엘은 로봇 청소기와 홈시어터 PC 등 소형 가전제품으로 급성장해 오다, 지난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