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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동부 주민지원 네번째 구호물자 보내

입력 : 2014.10.29 05:50|수정 : 2014.10.29 05:50

우크라 대통령 "분리주의자들 자체 선거 평화협상에 큰 위협"


러시아가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으로 재난에 빠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네 번째 구호물자 지원에 나섰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28일(현지시간) "오후 3시 모스크바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물자를 실은 50대의 차량이 현지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러시아의 네 번째 지원으로 이번 구호물자는 파괴된 현지 인프라 시설 재건에 필요한 건축 자재가 중심이 됐다고 비상사태부는 소개했다.

이에 앞선 세 차례의 지원에서 러시아는 식료품과 식수, 의약품, 담요, 발전기 등 생필품 약 6천 톤을 동부 도시 루간스크로 실어나른 바 있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지난달 초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이루어진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휴전협정으로 전면전이 멈췄으나 산발적 전투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상당 부분을 점령 중인 분리주의 반군이 내달 2일 자체 선거를 강행하려는 계획에 대해 평화 협상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공보실은 "포로셴코 대통령은 분리주의 반군이 선포한 가짜 선거가 민스크 협정 내용과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든 평화 협상을 위기에 빠트릴 것이란 입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그러면서 동부 지역 선거가 우크라이나 법률에 따라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앞서 채택한 동부 지역 특수 지위법을 통해 분리주의자들에게 자치 정부 수장과 지역 의회 의원을 뽑기 위한 선거를 오는 12월 7일 실시하도록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분리주의자들은 자체 선거 일정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자들의 자체 선거를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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