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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상대 건강 기능식품 폭리 적발

김아영 기자

입력 : 2014.10.29 02:08|수정 : 2014.10.2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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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동남아 여행객들에게 건강 기능식품의 효능을 부풀려 의약품처럼 광고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런 게 바로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해치는 것이겠죠.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무리의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사원이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간 그림이 그려진 그림판도 보입니다. 헛개나무 추출물과 비타민 c를 혼합한 단순 건강기능식품을 간 질병에 특효가 있는 의약품처럼 광고하는 겁니다.

업체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영업을 했습니다.

[김수희 경감/서울 은평경찰서 지능팀 : 간염, 지방간, 알콜 중독 환자, 인체에 간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라고 (과장 광고를 하였습니다.)]

업체들은 특히 제품을 커피와 콜라에 탄 다음 색깔이 분리되는 현상을 보여주면서, 제품이 간에 유해한 물질을 분해하는데 효능이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이기원/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 : 식물체는 영양 성분들과 결합해서 그러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 식물이 가지고 있는 효능을 설명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수법에 넘어간 관광객들이 5만원 상당의 제품을 최고 18배 비싼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이들 5개 업체가 최근 2년간 올린 매출액은 무려 680억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여행객들을 유인한 여행사나 가이드 몫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5개 업체 대표들과 판매사원 등 모두 14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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