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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육대회 제주서 개막…1주간 열전 시작

권종오 기자

입력 : 2014.10.28 20:29|수정 : 2014.10.28 20:29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2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1주일간의 열전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이북 5도민 등 3만 2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전국체전에는 74개 경기장에서 47개의 종목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입니다.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진 사전행사와 식전 공개행사, 공식행사에서는 세계 7대 자연경관을 보유한 '생명의 섬' 제주의 가치를 전국에 알렸습니다.

식전행사에서는 제주의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주제로, 2020년 세계환경수도, 2030년 카본 프리 아일랜드로 향하는 생명의 섬 제주를 표현한 도민 6천450명의 대합창과 1천400명이 참가한 그라운드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제주의 하모니를 들려준 합창단은 지난 7월까지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제주도민으로, 매주 토요일에 모여 개회식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또 와이어에 몸을 매단 해녀가 피아니스트 양방언씨의 연주에 맞춰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와 춤을 추며 제주 사람들의 삶과 풍요롭고 따뜻한 제주 바다를 표현했습니다.

이어 제주중앙초등학생들이 바람개비 행렬을 이루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회식장에 들어서며 시작된 공식행사에서는 선수단 입장 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개회를 선언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환영사,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는 소치 동계올림픽,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며 "올해 대미를 장식할 전국체전에서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선수, 심판 대표가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가 끝난 뒤 제주의 탄생 설화와 역사를 담은 주제공연 '꼬드긴다! 제주가'가 이어졌습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제주 출신인 여자 역도의 베테랑 김수경과 남자프로축구의 임창우가 맡았습니다.

강화도 마니산과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화한 뒤 합해진 성화는 이 두 선수에게 전달됐습니다.

임창우는 준비된 축구공을 높이 차올렸고, 축포와 함께 제주종합경기장의 성화대에 불이 타올랐습니다.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는 가수 인순이 등의 공연으로 개회식의 막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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