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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너희꺼"…北서 '체제비판' 노래 개사

입력 : 2014.10.28 18:31|수정 : 2014.10.28 18:31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공개처형을 비롯한 '공포정치'를 계속하면서 체제비판 내용을 담아 노래 가사를 바꿔부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오늘(28일)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 후 기자들에게 국정원의 보고 내용이라면서 북한 내의 체제 비판적 노래 개사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 간부들이 불안도 느끼고 있지만, 자기들끼리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바꿔 부른다. 김정은에 대한 충성노래나 찬양노래를 개사한다"면서 "'사회주의는 우리꺼야'라는 가사가 있으면 '사회주의는 너희꺼야'라고 바꿔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우리당이 고마워'를 '너희 당이 고마워'로, '증오는 원수에 사랑은 조국에'를 '증오는 본처에 사랑은 정부에'로 바꿔 부를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잔재세력에 대한 청산작업을 비롯해 전반적인 공포통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장성택 잔존 세력에 대한 2단계 청산작업이 진행 중이고, 장성택 일당뿐 아니라 (일반) 당간부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옥죄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래서 반발세력이 노래도 (가사를) 바꿔 부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북한에서 공개처형이 확대되고, 정치범수용소도 확장되고 있다"면서 "최근 뇌물수수와 여자문제, 한국 드라마 시청 등을 문제 삼아 당간부 10여명을 총살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 포사격 명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군단장을 포함한 관련 간부 전원을 2계급 강등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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