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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설사 예방엔 '벌침'이 특효…효과 83% 입증

입력 : 2014.10.28 14:08|수정 : 2014.10.28 14:08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건조한 봉독(꿀벌의 산란관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을 송아지에 주입한 결과 설사예방 효과가 83%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송아지 설사 예방 및 면역력 증강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송아지 100여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봉독은 항염증, 해열, 면역증강, 진통작용이 탁월하고 항생제의 하나인 페니실린보다 1천200배가량 많은 항균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는 알레르기 반응 물질을 제거한 건조한 봉독 2∼3㎎을 송아지 교소혈(항문 위쪽과 미근 아래 부위)에 2∼3일간 접종, 설사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건조 봉독을 투여한 송아지는 봉독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설사발생이 많이 줄어드는 등 설사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축산기술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천연물질인 봉독은 항생제 남용과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무항생제 한우생산을 위한 친환경 설사치료제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앞으로 설사예방 및 관절염 치료 등에 대한 분석시험을 추가로 실시한 뒤 봉독 접종 매뉴얼을 작성해 농가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독은 신경통·류머티즘·요통 등에 효과가 좋아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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