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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세계북한학 학술대회 개막…150여 학자 참석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4.10.28 11:07|수정 : 2014.10.28 11:07


제1회 세계북한학 학술대회가 오늘 서울 연세대 은명대강당에서 16개국 40여명의 해외 학자들과 국내 연구자 11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오늘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북한학 연구의 중심으로 인식돼오던 정치 분야 외에도, IT와 사회·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물이 대거 소개됐습니다.

정은이 경상대 교수는 북한 부동산과 관련된 논문에서, 북한에서 불법인 주택 거래가 매우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소개했습니다.

정 교수는 7∼8년 전만 해도 3∼4만 달러 수준이던 평양 중심부의 주택이 현재 10만 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며, 인민위원회 도시경영국 주택배정과 직원이 부동산 중개인 역할을 하면서 거래액의 10%를 받는 관행이 성립됐다고 밝혔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민간 영역의 자본이 축적되면서 고리대금업과 송금 대행업 등 사금융이 발달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 합법적인 신분으로 나와 있는 북한 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와 박정란 카자흐스탄 유라시아국립대 교수는 북한 주민들을 심층면접한 결과,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중 어느 것을 더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69%가 자본주의 경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주체사상에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65%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해 북한의 정치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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