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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2억 갖고와" 유인후 차량 트렁크서 '슬쩍'

입력 : 2014.10.28 10:52|수정 : 2014.10.28 11:31


경북 구미경찰서는 오늘(28일) 폐휴대전화의 액정을 팔겠다며 거액의 현금을 갖고 오도록 유도한 뒤 이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백모(31)씨와 정모(30)씨를 구속했습니다.

정씨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20분 구미시 형곡동의 한 식당에서 공범 백씨와 피해자 한모(49)씨가 밥을 먹는 사이 한씨 차량의 트렁크에서 5만원짜리 현금 2억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백씨는 구미 지리를 잘 모르는 한씨를 대신해 한씨의 차를 운전해 식당으로 간 뒤 정씨가 돈가방을 빼낼 수 있도록 트렁크 문을 열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백씨는 처음부터 돈을 훔치기 위해 재활용업체를 운영하는 한씨에게 폐휴대전화 액정을 팔겠다며 현금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의 CCTV와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교 선·후배인 백씨와 정씨가 빚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백씨가 1억4천500만원, 정씨가 2천만원을 나눠가졌다고 진술해 전체 금액이 맞지 않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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