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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유가 때문에 인플레 목표 완화 전망"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28 10:15|수정 : 2014.10.28 10:24


일본은행이 유가 약세를 고려해 인플레 목표치 달성 공약을 완화하는 결정을 오는 31일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릴지 모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아예 현 회계연도와 그다음 회계연도의 인플레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JP 모건 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어제 보고서에서 "현 유가를 고려할 때 일본은행이 단기 인플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일본은행이 앞서 '2년 안에 인플레 목표치 2%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 '잘못'임을 이르면 내년 1월 인정해야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 조사에 응한 경제 전문가 32명 가운데 29명은 일본은행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존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인플레가 당분간 1.25% 내외에 머물다 현 회계연도 중반에는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 4월 보고서에도 이런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문가 조사에서 27명은 유가 약세로 일본은행의 이런 관측이 실현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구로다는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워싱턴DC 회견에서 "유가 하락이 장기적으로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에너지 수입 부담 완화와 실질 소득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2015년 1분기 평균 유가가 미국 서부텍사스유 기준으로 배럴당 75달러대, 브렌트유도 85달러대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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