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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에볼라 총책 "서아프리카에 의료진 4만명 필요"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28 10:10|수정 : 2014.10.28 10:10


유럽연합 EU의 에볼라 대응 책임자인 크리스토스 스틸리아니디스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해외 전문가를 포함해 최소 4만 명의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스틸리아니디스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견에서 에볼라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상황이 끔찍하다며 "현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 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천개인 병상을 5천개로 늘려야 하고, 병상 1개당 의료 및 지원인력이 8명은 필요하니 총 4만 명의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의 인도주의 전문가인 클라우스 소렌슨은 꼭 전문가만 필요한 것은 아니며, 필요한 4만 명 중 전문 의료진은 2천∼3천 명 정도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발병국들에는 비정부기구와 미군에서 파견한 전문 의료진 200명 정도만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하고 있는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기니의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장기간에 걸쳐 에볼라와의 싸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워 대사는 또 "에볼라와 관련한 공포와 낙인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 증세를 보여도 감염자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 병원을 찾기보다는 집에 숨어지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23일 현재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만 141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4천922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주 첫 사망자가 나온 말리에서는 사망자와 접촉한 111명을 확인했지만 이 중 최소 40명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WHO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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