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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최룡해, 다시 2인자로?…사진 공개

김수영 기자

입력 : 2014.10.28 10:38|수정 : 2014.10.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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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숙청된 장성택에 이어 북한 2인자 자리는 최룡해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군 총정치국장을 황병서에게 물려주면서 노동당 비서로 복귀했고, 좌천됐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최룡해 비서가 오랜 칩거를 마치고 돌아온 김정은 제1비서를 계속 수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지난 주말, 김 제1비서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원과 애육원을 6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된 평양육아원·애육원을 현지 지도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인 최룡해 동지, 김기남 동지…. ]

이번 수행자 명단에서 최룡해를 김기남보다 먼저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북한 매체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지난 5월 이후,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기남보다 한참 뒤에 호명해 왔습니다.

또 지난 22일 보도된 연풍 과학자휴양소 현지지도 때는 북한 매체가 김 제1비서와 최룡해가 단둘이 배를 타고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호명 순서와 최고 지도자와 물리적 거리로 권력 서열을 가늠할 수 있는 북한 사회 특성상 최룡해 위상이 다시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겁니다.

최룡해는 지난 14일 김 제1비서가 40일간 칩거를 깨고 공개활동을 재개한 이후 이번 육아원, 애육원 방문까지 모두 7차례 공개활동을 모두 수행한 유일한 인물입니다.

2인자로 알려진 황병서는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 현지지도 때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최룡해가 군에서 노동당으로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여전히 김 제1비서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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