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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 학생' 아버지, 담도암으로 끝내 별세

입력 : 2014.10.27 23:24|수정 : 2014.10.27 23:24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고(故) 인태범군의 아버지 인병선씨가 담도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사실이 27일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이 인씨가 세상을 떠난 직후인 전날 오후 11시께 애통한 심경이 담긴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유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참사 전 암진단 받은 적도 없던 분이 참사 후 말기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며 "인터뷰 당시 한 달 남았다고 했는데…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태범이 아버지 어찌 눈을 감으셨어요…남은 가족들이 그 한 반드시 풀어드릴게요. 태범이와 함께 편히 쉬세요"라며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빈소에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인씨의 가족들 곁을 지키며 함께 조문객을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아들을 잃은 지 6개월 만에 남편, 아빠를 잃었다"며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인씨는 최근 병원에서 담도암 말기의 시한부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26일 오후 10시께 결국 가족들 곁을 떠났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아이디 *****Keem)은 "아들을 가슴에 묻고 얼마나 아프셨을까 생각하니 못난 마음만 든다"며 "사랑하는 아들과 만나서 영원히 행복하라"고 애도했다.

다른 네티즌(아이디 ********Yi)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나름의 생활을 하겠지만 그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도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다.

아들 태범군이 있는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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