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향기 가득한 남도…가을 정취 만끽

<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남녘 곳곳이 형형색색의 국화꽃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함평과 고흥 등 남도 곳곳에서 국화축제가 펼쳐져 아름다운 자태와 은은한 꽃향기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함평의 엑스포공원이 온통 국화꽃으로 물들었습니다.

국화꽃을 층층이 쌓은 꽃탑과 실제 크기와 같이 재연한 독립문은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형형색색의 국화송이에는 그윽한 향기에 취한 벌들이 춤을 춥니다.

다양한 국화 조형물과 전문가의 손으로 키워진 국화분재까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현진·김경희/광주시 광산구 : 아주 좋습니다. 향도 좋고 꽃 색깔도 너무 좋고, 또 신랑과 같이 나와서 더욱 좋습니다.]

시골 마을 야산이 온통 들국화 물결로 출렁입니다.

소국에서 대국까지 크기도 색깔도 저마다 다른 국화의 향기와 자태에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댑니다.

은빛 억새와 탐방로를 따라 조성된 황칠나무의 은은한 향기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선민경/광주시 남구 : 색깔도 예쁘고 공기도 좋고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딱 가을이 온 것 같아요.]

깊어가는 가을의 문턱에서 남도 곳곳이 국화 향기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159만 제곱미터의 드넓은 엑스포 공원에서 다음 달 9일까지 100억 송이의 국화 향연인 함평 국향대전이 개막됐고, 고흥 나로우주센터 길목인 신호마을에서는 1천만 송이 들국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화순 남산 공원과 진도 향토문화회관, 통합의학박람회가 열리는 장흥 천관산에서도 형형색색의 국화작품과 분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