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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승용차 LPG 택시보다 질소 산화물 30배 더 배출"

입력 : 2014.10.27 12:07|수정 : 2014.10.27 12:07

경유택시 배출가스 정책토론회…"환경비용도 최대 26만원 더 들어"


경유 승용차가 LPG 택시보다 최대 30배 많은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하고 전체 오염물질로 인한 환경 비용도 많게는 26만원 정도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연구원은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릴 경유택시 배출가스 관리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한다.

환경부의 연구용역 의뢰를 받은 자동차부품연구원은 토론회에서 경유택시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점을 감안, 유로(EURO)-6 기준이 적용된 경유 승용차(그랜저)를 대상으로 다양한 실제주행 상황 조건에서 실증 실험을 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질소산화물 배출 수준은 측정모드에 따라 경유 승용차가 LPG 택시보다 9배에서 30배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오염물질로 인한 환경 비용도 2만원에서 26만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측정한 결과에서도 경유 승용차가 LPG 택시보다 질소산화물을 29배 많이 배출하고 연간 환경 비용도 16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도로 주행 측정은 인천→광화문→인천의 45㎞ 구간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경유택시의 배출가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작·인증단계 또는 운행단계로 구분하고 환경 성능을 강화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작·인증단계 대책으로는 자동차제작사의 배출가스 보증기간을 16만㎞에서 24만㎞로 강화하고,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임의설정 방지를 위한 실도로 배출가스 검증·평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결함확인검사 대상차량 선정시 택시용 차량이 있는 모델은 최소 20% 이상 택시 차종을 우선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운행단계 대책으로는 경유택시 배출가스 검사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강화하는 한편 배출가스 검사항목에 질소산화물을 추가해 경유택시에 대해 먼저 적용하는 방안과 노후 경유택시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세척 또는 교체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환경부는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말까지 '경유택시 배출가스 관리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작년 말에 2015년 9월 1일 이후 출시되는 유로(EURO)-6 경유택시 연간 1만대에 한해 유가보조금(345.54원/ℓ)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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