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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현상' 이순신대교 차량 통제…원인 조사

KBC 박승현

입력 : 2014.10.27 12:26|수정 : 2014.10.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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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 대교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으로 어제(26일)저녁부터 차량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원인조사와 안전 진단이 진행되고 있는데 오후에 통행 재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2.2km 길이의 왕복 4차선 이순신대교가 텅 비어 있습니다.

다리 밑 선박 통항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심한 흔들림 현상으로 이순신대교의 차량통행과 선박 통항이 통제된 건 어제 오후 6시 반쯤.

전남도는 도로 재포장을 하면서 온도에 민감한 포장재를 보호하기 위해 양쪽 난간에 쳐놓은 길이 2.2km, 높이 1.2m의 비닐 막이 회오리 성 바람에 흔들리면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진수/전라남도 도로계획담당 : 정상적인 범위 내를 벗어났을 경우에 알람이 울리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범위 내에는 들어 온 것으로 되어있는데 느끼시기에 그런 거라 여러 가지 다각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진동 계측기의 흔들림 자료가 안전 기준치의 절반 이하로 나온 만큼 일단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순신대교 아래를 지나는 광양항 입출항 선박들에 대해서는 새벽 5시부터 통항 통제를 해제했습니다.

전남도는 현재 국내 특수교량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리 전 구간에서 육안점검과 화물차 시험운행을 통해 다리 흔들림 원인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후 5시쯤에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유관 기관 회의를 거쳐 이순신대교 통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1조 원이 투입돼 지난해 2월 개통된 이순신대교는 국내 최장 현수교로 여수엑스포 때문에 임시개통을 서둘렀다가 도로파손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근 포장공사를 다시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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