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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에 '섬뜩한' 광대 출몰로 공포 확산

입력 : 2014.10.27 10:22|수정 : 2014.10.27 10:22


프랑스 남부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섬뜩한 광대 복장을 하고 칼과 권총 등으로 행인들을 위협한 10대 14명이 체포되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7일 AFP통신과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남부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 아그드의 한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인근 도시 몽펠리에에서도 지난주 광대 복장을 하고 쇠막대기로 행인 1명을 폭행한 남성 1명이 체포됐다.

다른 지역들에서도 섬뜩한 복장을 한 광대들이 출몰해 행인들을 위협했다는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됐다.

이처럼 사악한 광대 차림으로 행인들을 위협하는 현상은 이달초 프랑스 북부지역에서 등장했다.

20일에는 북부 도시 베튄에서 광대 복장으로 행인들을 위협한 19세에 대해 6개월의 집행유예가 선고되기도 했다.

경찰 소식통은 이들이 학교 외곽, 도로, 숲, 광장 등지에서 발견된다면서 어린이와 10대는 물론 성인들도 공격 목표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우스꽝스런 복장이나 무서운 귀신 분장을 하고 즐기는 미국의 핼러윈 축제가 아직 유행하지 않고 있어 미국의 인기 텔레비전 드마라 '아메리칸 호로 스토리'에 등장하는 살인마 광대나 유튜브 동영상에 영향을 받아 이 같은 현상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대 차림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유튜브 동영상은 3천100만명이나 시청했다.

이들 광대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프랑스 동부의 뮐루즈시에서는 22일 야구 방망이, 최루탄, 망치, 곤봉 등으로 무장하고 자경활동을 벌인 10대 5명이 체포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미러는 영국 런던에서도 지난해에만 이 같은 사건이 117건이나 발생했으며 미국에서도 최근 몇 주간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유사한 사건들이 벌어져 수십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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