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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장례용품 비싸게 팔고 일회용품 재활용하고

권애리 기자

입력 : 2014.10.27 09:44|수정 : 2014.10.27 14:23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거창병원 장례식장 직원들이 장례용품 공급업체와 결탁해 값싼 장례용품을 고가에 유족에 팔고 일회용품을 재사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억대의 금액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은 적십자사가 제출한 보고서를 분석해 이런 사실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거창적십자사병원 장례식장 장례지도사 2명은 장례식장 수입금 7천500만원과 각종 소개료 명목 4천300만원을 빼돌려 모두 1억 천 800여만원을 횡령했습니다.

이들은 장례식 물품에 대해선 유족들이 특별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값싼 관의 가격을 속여 비싸게 파는 등 값싼 제품을 비싸게 판매하고 일회용품을 다시 활용했습니다.

또 계약하지 않은 외부업체와 수의 등 각종 장례 물품 구매를 알선하고,병원 지정업체가 아닌 자신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납품받게 하거나,개인차량으로 운구해 주고 그 차액을 챙겼습니다.

적십자사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지난 8월 내부 감사과정에서 적발하고 이들을 파면한 뒤 경찰에 고발한 상탭니다.

현재 적십자사는 서울, 인천, 상주, 통영, 거창 등 5곳의 거점병원과 경인의료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이 중 서울, 상주, 거창 등 3곳의 거점병원에 장례식장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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