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첫 에볼라 환자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의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은 스펜서를 치료하는 뉴욕 맨해튼 벨뷰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스펜서의 소화기에 증상이 나타나 혈장 치료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혈장 치료는 애틀랜타의 에모리대 등에서 에볼라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에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치료법입니다.
스펜서를 치료하는 벨뷰 병원 의사들은 스펜서의 상태가 나빠졌지만, 이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들도 일시적으로 나빠졌다가 회복되는 과정을 겪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뉴욕 시 보건국장인 메리 바세트는 "에볼라 환자들은 회복 과정에 들어서기 이전에 상태가 계속 나빠지는 것을 봐 왔다"면서 예상했던 변화인 만큼 비관적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에볼라 환자를 치료했던 경험이 있는 에모리대 및 네브래스카 의료센터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스펜서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스펜서와 함께 23일부터 밸뷰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던 약혼녀 모건 딕슨은 현지시간으로 그제 병원을 떠나 스펜서와 함께 지냈던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가 격리생활에 들어갔습니다.
딕슨은 뉴욕 주가 에볼라 환자와 직접 접촉했던 사람은 무조건 21일간 격리하기로 한 조치에 따라 11월 14일까지 이 아파트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생활해야 합니다.
딕슨은 스펜서가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돌보다 뉴욕으로 돌아온 지난 17일부터 스펜서와 접촉했습니다.
스펜서가 뉴욕으로 돌아온 뒤 접촉한 그의 친구 2명도 각각 자신의 집에 격리돼 있습니다.
한편 뉴욕 주와 뉴저지 주는 다른 주에서 시행하지 않는 '21일 의무 격리제도'를 도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