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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 사후 사라졌던 진품 그림 발견돼"

입력 : 2014.10.28 10:28|수정 : 2014.10.28 10:28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 거장인 카라바조의 사후 사라졌던 그림 한 점을 유럽의 한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카라바조 전문가가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더타임스에 따르면 카라바조 전문가이자 이탈리아 피렌체 로베르트 롱기 미술사재단 대표인 미나 그레고리는 카라바조의 작품 '황홀경에 빠진 마리아 막달레나'(Mary Magdalen in Ecstasy)의 진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카라바조가 죽기 4년 전인 1606년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이 그림은 카라바조가 1610년 사망할 당시 갖고 있었으나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레고리는 "다양한 색조로 창조된 신체와 강렬하게 표현된 얼굴, 깍지를 낀 강한 손목, 아름다운 머리칼 등 이 모든 것이 카라바조의 작품임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림의 뒷면에 당시 카라바조의 가장 중요한 후원자 중 한 명이었던 로마의 스키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이 주문한 그림이란 내용이 적힌 쪽지가 붙어 있던 점도 이 그림이 카라바조의 작품이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레고리는 이 그림의 소장자에 대해 '오래된 유럽 가문'이라고만 밝히며 작품 을 공개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디펜던트는 지금까지 '황홀경에 빠진 막달레나'로 알려진 그림이 여러 점 존재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일부 전문가가 진품이라고 보는 그림도 있어 이번에 그레고리가 발견한 그림이 진품인지를 두고 논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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