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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어느새 지리산까지 내려왔습니다. 단풍명소인 뱀사골과 피아골 계곡이 붉게 물들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황금 들녘을 배경으로 신비스런 운무가 지리산 자락을 휘감았습니다.
구름이 물러간 자리에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등성이가 자태를 드러냅니다.
녹음이 울창하던 계곡도 어느새 화사한 가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온 산을 뒤덮은 단풍은 뱀사골의 맑은 계곡 물까지 울긋불긋 물들였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와 다름없습니다.
[단풍색깔 너무 예쁘다.]
하루가 다르게 깊어가는 가을, 단풍놀이를 온 등산객들은 멋진 추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배금희/광주 : 주황과 노랑의 오묘한 빛깔이 어우러져서 계곡 물하고 환상인 것 같아요.]
요즘 지리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5~6도까지 떨어지면서 산 중턱에 머물던 단풍이 빠르게 산 아래에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난 9일 해발 1천915m 천왕봉에서 시작한 지리산 단풍은 2주 만에 노고단을 거쳐 뱀사골과 피아골까지 지리산 전체를 붉게 수놓았습니다.
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 중 하나로 가을 지리산 풍경의 백미로 꼽힙니다.
[김병채/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단풍이 시작되고 산 전체가 80%가 됐을 때 최절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뱀사골과 피아골에서는 내일(26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단풍 길 걷기 등 다채로운 단풍 축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