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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대화통해 관계개선"…박 대통령 "진정성 우선돼야"

정준형 기자

입력 : 2014.10.24 20:01|수정 : 2014.10.24 21:58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대표단을 통해"대화를 통한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오늘 오후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내년 한일수교 50주년을 새로운 양국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기 바라며,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에대해 박 대통령은"과거에 한일 정상회담 이후 오히려 관계가 후퇴했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한다"며, "성공적 회담이 되려면 진정성 있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없이는 한일 정상회담이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오늘 접견에서"한일 관계에 있어 상징적 현안이 위안부 문제라며,이는 한일관계가 새출발을 하는데 첫 단추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고령인 위안부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을 때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위안부 피해자나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되는 역사 퇴행적인 언행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계 발전을 이루는데 중요하다"며,일본 정치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이번 두나라 의원연맹 총회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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