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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AG 북한 담당 국정원 직원 경찰관 사칭 '물의'

입력 : 2014.10.24 18:52|수정 : 2014.10.24 18:52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을 담당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취재진에 경찰관을 사칭해 물의를 빚었다.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이 열린 24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 인근 선수단 대기석에서 한 국정원 직원이 북한 선수단을 취재하려는 언론사 기자들을 막아섰다.

모 방송사 촬영기자가 북한 선수단의 모습을 촬영하려 하자 제지했다.

한 차례 승강이가 벌어졌지만, 곧바로 촬영기자가 철수하면서 일단락됐다.

이어 북한 선수단의 표정을 취재하고 있는 연합뉴스 취재진에도 다른 국정원 직원이 다가와 상부 지침이라며 제지했다.

이 국정원 직원은 "수첩에 뭘 적었느냐. 취재하면 안 된다"고 했고 신분과 소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이라고 답했다.

"인천 지역 경찰이냐. 어디 경찰서 소속이냐"는 질문에는 "알아서 뭘 할거냐. 인천 경찰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북한 선수단은 간이 천막으로 만든 대기석에 앉아 있었다.

타국 선수단은 물론 시민도 모두 지켜볼 수 있는 개방된 공간에서 폐회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취재 결과 해당 직원은 서울에서 파견된 국정원 소속 북한 담당 요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정원은 2010년 6월 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진보단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모 방송사 직원으로 속여 논란이 인 바 있다.

해당 국정원 직원은 외부에서 판매하지 않는 해당 방송국의 로고가 찍힌 목걸이를 착용하고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다.

당시 이 국정원 직원은 진보단체 직원이 목걸이를 확인하려 하자 달아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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