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프로야구 NC·LG 감독 "'잠실 변수' 있겠지만 잊겠다"

입력 : 2014.10.24 18:16|수정 : 2014.10.24 18:16


창원 마산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팀의 명운이 걸린 3차전에 나선다.

LG는 NC 홈구장인 마산구장에서 2승을 챙기고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3차전을 하게 된 것에 여유를 느끼고 있다.

반면 NC는 마산보다 넓고 상대 응원 열기가 뜨거운 잠실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음이 편한 구장이 있다"며 "선발투수인 코리 리오단도 잠실에서 잘 던졌으니 편하게 던지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리오단이 땅볼보다는 뜬공을 잘 유도한다는 점에서 넒은 잠실구장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 지역에 많이 분포된 NC 팬들과 비교해 서울이 연고지인 LG 팬들이 경기장 응원석을 가득 메운다는 점도 LG에 유리하다.

양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열성적인 관중 응원에 잘 적응돼 있으니 NC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긴장감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양 감독은 "(5전3승제에서) 이미 2승을 거둬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마음을 놓으면 안 되며, 1승을 추가해야 한다는 조바심도 없다"며 "지금까지 어려운 경기를 해왔듯이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NC 감독도 잠실구장이라는 변수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넓은 구장을 쓴 팀이 좁은 구장에서 느끼는 것과, 좁은 구장을 쓴 팀이 넓은 구장에서 느끼는 것은 차이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프로 선수라면 넓은 구장이라고 타격을 못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신경 쓰지 말고 최대한 홀가분하게, 편안하게 경기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 감독은 "오늘은 무조건 후회 없이 잘해야 한다"며 선발투수인 찰리 쉬렉에 대해 "잘 던져 주겠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찰리는 잠실구장에서 외국인선수 최초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팀이 2패한 상황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안 그래도 선수들의 마음이 불편할 텐데 그럴수록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