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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키로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10.24 16:58|수정 : 2014.10.24 16:58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이 2030년까지 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최소 40%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2030년까지 EU가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의 최소 27%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에너지 효율도 27% 높이기로 했습니다.

28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목표에 합의했습니다.

EU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20% 줄이겠다고 설정한 기존 감축 목표를 거의 달성한 상태입니다.

코니 헤데가르드 EU 기후변화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이 경제 대국과 다른 모든 나라에 강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우리가 과제를 마쳤으니 다른 국가들도 유럽의 사례를 보고 따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총회를 앞두고 미국이나 중국 등 각국이 감축 목표량을 설정하는 데에도 선례가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EU 합의안에는 내년 파리 기후변화 총회에서 다른 국가들이 적절한 감축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EU가 새 감축 목표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감축 노력이 후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세계 평균 기온 상승폭을 섭씨 2도 이하로 억제하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줄여야 한다며 이번 합의가 여전히 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유럽에서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이 늦어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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