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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작성 후 골키퍼로 1실점 '진풍경'

김영성 기자

입력 : 2014.10.24 13:46|수정 : 2014.10.24 13:46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골키퍼로서 실점하는 진풍경이 정상급 프로축구 무대에서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해리 케인입니다.

케인은 영국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그리스)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C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습니다.

전반 12분 선제골, 3대 0으로 앞선 후반 29분 두 번째 골, 4대 0으로 앞선 후반 35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토트넘은 5대 0 완승을 앞둔 후반 42분 골키퍼 위고 로리가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미 세 명의 교체선수를 모두 투입한 토트넘은 할 수 없이 신예 케인에게 골키퍼를 맡겼습니다.

골키퍼는 동료와 구별되는 옷을 입는다는 규정에 따라 케인은 급히 로리의 티셔츠로 갈아입고 골문에 섰습니다.

케인은 1분 뒤 직접 슈팅이 가능한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프리킥 위기에 몰렸고 바랄레스 제로니모(아스테라스)가 감아 찬 직접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봤지만 공은 손에서 미끄러져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케인은 경기 후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우쭐한 기분으로 골키퍼로 들어갔다"며 "프리킥이 흔들리며 날아오자 그런 기분은 싹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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